기업 내부 브랜딩, 우리도 할까? 2022년 코드에프 내부 브랜딩 이야기

기업 내부 브랜딩, 우리도 할까? 2022년 코드에프 내부 브랜딩 이야기

작성자 hectodata

들어가며

지난 2020-2021 내부 브랜딩은 기획 단계부터 상황적인 제약으로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선택적으로 달력 디자인에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행동강령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수밖에 없었죠. 웰컴 키트라고 이름 붙였지만 신규 구성원과 기존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배포되었기에, 양쪽 모두에게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출발선에 섰습니다. 지난 결과물이 있었으니까요. 2021-2022 내부 브랜딩은 이전보다 정돈된 결과물을 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대상과 목적을 분명하게 정의하는 것부터 출발했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전할 지도 매우 명확했습니다. 지난 브랜딩과 같이 ‘코드에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약속을 갖고 이렇게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부터 시작했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한 타깃은 명확했습니다. 기존 구성원과 한창 합류하고 있던 코드에프 신규 구성원이었죠. 무엇을 전달할 지도 이미 지난 브랜딩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누구에게 무엇을’ 이 정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슬로건

코드에프는 2020년부터 “Connecting the World through Code”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왔습니다. 코드 한 줄로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는 코드에프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는 슬로건이죠.  내부 브랜딩 리뉴얼 회의를 진행하며 슬로건 변경에 대한 의견이 나왔지만 브랜딩 아이덴티티 정립이 채 3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슬로건 변경은 득이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렸습니다. 외부 브랜딩의 관점에서 다시 슬로건을 변경하기보다는 외부 슬로건과 내부 슬로건을 나누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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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년 코드에프가 내부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는 연결과 성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연결”이라는 가치는 코드에프가 내외부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중 하나였죠. 그렇게 해서 결정된 것은 “Connect and Grow Together”였습니다. 이제 이 슬로건은 우리의 내부 슬로건으로 사용됩니다.

컬쳐핏

지난 내부 브랜딩을 통해 코드에프가 일하는 문화를 컬쳐핏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내용과 행동강령과 일부 중복되는 항목들로 인해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코드에프가 일하는 문화 (How we Work) 또한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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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Open” “Move Fast” “Be Responsible” “Respect” 네 개의 단어를 중심으로 네 가지 가치를 풀어내어 정리했습니다. 네 개의 단어를 우리에게 맞는 언어를 사용하여 문장으로 풀어내고, 여러 번의 탈고를 통해 워딩을 다듬었습니다.

행동강령

지난 행동강령은 9가지의 다소 복잡한 약속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어떤 것들은 너무 이상향이 높아 지켜지지 않기도 했지만, 어떤 것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사무실 내에서 지켜져야 할 약속들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코드에프의 CODE 101 또한 6개의 Ground Rule로 축소되고 다듬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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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제작

키트를 제작하기에 앞서,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을 할 수 있을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같은 듯 다른 성격의 타깃(신규 구성원, 기존 구성원)을 대상으로 배포되는 차별화된 브랜딩 키트는 각 사용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도구로 사용됩니다. 구성품 자체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구성원의 경험을 돕는 도구가 되는 것이죠.

신규 구성원은 키트를 수령하고 구성품을 확인하는 액션을 통해 환영과 정착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구성원은 키트를 수령하고 구성품을 확인하는 액션을 통해 새로운 시작, 한 팀으로의 유대감을 공유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키트 구성품

사실 이번 키트를 구성하면서 구성품 차이는 크지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신규 구성원을 위한 키트는 이후에도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존 구성원을 대상으로 배포한다는 생각을 갖고 키트 구성품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신규 구성원, 기존 구성원 모두 공통적으로 받게 되는 구성품을 중심으로 약간의 변주만 있었을 뿐이죠. 이를 포장하는 메시지 카드와 스티커로 메시지 전달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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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구성원 대상의 웰컴키트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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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구성원 대상의 웰컴키트 구성품

기존의 구성원에게는 “Hello CODEF”라는 친근한 인사로, 신규 구성원에게는 “Welcome CODEF”라는 환영의 인사로 아주 약간의 메시지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같은 구성품, 같은 모양이어도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전달되는지에 따라 매우 다른 사용자 경험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드에프는 올해 같은 듯 다른 디자인으로 포장하여 각 구성원에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내부 브랜딩 리뉴얼과 키트 제작에는 많은 준비 시간이 투입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내부 리소스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기업인 회사 사정 상, 내부브랜딩만을 위해 리소스 투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브랜딩도 역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규 구성원과 기존 구성원의 차이를 메시지 카드와 스티커로만 보여주어 아쉽지만, 이후 신규 구성원을 위한 상품은 계속해서 더 다양하게 채워질 예정입니다.

머그컵

코드에프 구성원들은 지난해 이미 텀블러를 받아 잘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올해는 여러분들의 요청에 따라 라운지 공용 커피머신에도 사용이 가능한 사이즈의 머그컵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원들이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계셔서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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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21년의 다이어리는 까만 바탕에 코딩 언어의 느낌을 살린 초록 글씨로 “Connecting the World through Code” 라는 슬로건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2022년의 다이어리는 조금 더 톤 다운된 회색 다이어리로 결정되었습니다. 다이어리 자체의 디자인이 심심한 만큼, 테마 컬러에 맞춘 띠지에 슬로건 "Connect and Grow Together"를 인쇄하여 둘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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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과 판 스티커

조금 특별한 올 해 달력. 지난해 달력의 받침대를 다시 재활용 했습니다. 사실 지난 달력을 만들 때 가장 고심했던 것이, 달력의 재활용 이슈였는데요. 달력에  종이가 아닌 재질이 사용되거나 스프링이 들어가게 되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러 달력 형태를 고민해보다 결정한 것은 나무 받침을 사용해 종이로만 구성하는 달력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사용했던 달력 받침대를 재활용하고 종이만 따로 인쇄를 했습니다. 모 부서장님이 “달력 생산 비용을 많이 아낀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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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컬러와 함께 내부 슬로건을 사용했으며 휴가 중, 회의 중, 외출 중 등 다양한 알림을 표시할 수 있는 내지를 포함하여 탁상달력의 기능에 조금 더 충실한 모습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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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제작된 판 스티커는 브랜딩 리뉴얼을 하며 개편된 컬처핏의 중심 축을 이루는 단어들이 포함되었고, 동그란 스티커는 달력과 다이어리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맺음말

코드에프의 내부 브랜딩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컬쳐핏이나 행동강령, 브랜딩 키트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내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기에 한 번, 모든 구성원이 모여 사업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의견을 나누는 ‘오렌지미팅’ 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내부 소통 차원으로 시작된 소식지 ‘오렌지레터’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70% 이상이 개발자로 구성된 코드에프는 브랜딩이나 마케팅보다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더 초점을 맞춘 기업이었습니다. 물론,  기업의 내실은 매우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마케팅 필요에 의해 외부 브랜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외부 브랜딩 결과물이 발판이 되어, 그 해 하반기부터 내부 브랜딩의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 기업 브랜딩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오랜 시간 브랜딩을 진행하지 않았던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우 큰 변화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를 체감하기 힘들고 돈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내부 브랜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사실이죠.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맞이하게 된 코드에프에는 가장 필요했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브랜딩을 진행하면서 구성원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내부의 긍정적인 변화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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