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가치 기업이 된 스트라이프 (Stripe), 어떤 회사지?
스트라이프는 온라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입니다. API 소스 코드를 이용해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는 스트라이프는 API로 흩어진 데이터를 연결하는 코드에프의 CODEF API의 사업모델과 많은 부분 닮았습니다. 창업 10여 년 만에 기업가치 100조 원으로 성장한 스트라이프는 어떤 기업일까요? 이번 포스팅은 크런치베이스의 스트라이프 관련 아티클 및 해외 언론의 스트라이프 뉴스를 참조하여 작성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시작
아일랜드의 소도시에서 온 패트릭 콜리슨과 존 콜리슨 형제는 첫 회사를 창업 11개월 만에 Live Current Media에 500만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성공적인 매각 이후 이들 형제는 Slicehost라는 프로토타입 모델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형제는 해당 사업을 운영하면서 우연한 기회에 지불 게이트웨이 회사에서 일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사용하기 쉬운 API 세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트라이프의 시작이었습니다. 탄생한 API 세트는 모든 개발자가 1분 이내에 복사하여 붙여 넣을 수 있는 7줄의 코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사실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dev/payments라는, 이름에 슬래시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개발 중심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결국 /deve/payments 대신 Slashdevslashfinance로 변경하여 사업자 등록을 하게 되었지만, 부르기도 어렵고 검색도 어려운 이 이름을 회사명으로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들은 컴퓨터 앞에서 임의의 명사를 만들어 ‘.com’ 도메인을 찾기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등록할 수 있는 ‘.com’ 도메인 사용이 가능한 Stripe가 회사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출처: 포브스>
스트라이프의 기술
스트라이프는 온라인 판매 결제 시스템을 API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판매자가 페이팔의 결제 시스템을 자신의 서비스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최대 9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결제 서비스와 연동되는 API 소스 코드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면서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판매자는 단 몇 줄로 구성된 API를 회원가입-API 소스 코드 복사 - 판매자 홈페이지에 붙여넣기만으로 결제 시스템을 간편하게 가져와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온라인 쇼핑을 하는 구매자들에게도 간편한 결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매자가 페이팔을 통해 결제할 경우에는 별도 페이지에서 구매 절차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별도 페이지를 열지 않고 바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결제 과정에서 입력해야 하는 정보를 판매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해, 결제 과정을 더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가치
2010년에 설립된 스트라이프는, 지난 10년간 다수의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수혜를 입은 다른 핀테크 기업들처럼, 스트라이프 역시 늘어난 온라인 결제 증가의 영향으로 2020년 막대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021년 3월, 스트라이프는 기업가치 950억 달러 (약 108조 원)로 평가되면서 결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스트라이프의 초기 단계 라운드를 주도한 투자자는 세콰이어 (Sequoia Capital, 시리즈 A), 제너럴 카탈리스트 (General Catalyst, 시리즈 B) 및 Founders Fund (시리즈 C)입니다.
스트라이프의 엔젤 투자자는 스타트업 거물 투자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시드부터 투자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와 피터 티엘 (Peter Thiel)이, 시리즈 A 투자에는 Elad Gil과 Max Levchin , 시리즈 B 투자 당시에는 Aaron Levie, Chris Dixon이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사업
스트라이프의 낮은 수수료는, 시장의 후발주자인 스트라이프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카드사의 결제 수수료가 건당 4~5%에 달하는 데 반해, 스트라이프는 결제 건당 2.9%에 30센트를 추가한 금액을 수수료로 받습니다. 스트라이프의 결제 시장 점유율은 2017년 7.95%에 불과했지만, 2020년 18.57%까지 끌어올리며 페이팔 (2017년 점유율 76% -> 2020년 54.48%)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낮은 수수료는 아마존, 우버, 인스타그램, 쇼피파이, 줌, 세일즈포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끌어들였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이들 고객사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프의 회사 규모도 빠르게 커질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2020년, 7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70%가 증가한 액수라고 합니다.
투자 및 인수 현황
스트라이프는 매장 내 결제 관련 기술부터 채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2017년 Monzo에 투자한 이래 가장 활동적인 민간 기업 투자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크런치 베이스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지금까지 최소 33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15개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끌어냈습니다. 2020년에만 8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올해 벌써 9개의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결제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으며 투자 기업으로는 Rapyd (영국), PayMongo(필리핀), Paystack(나이지리아), Balance (이스라엘) 및 Safepay (파키스탄)가 있습니다. 덧붙여 스트라이프는 Monzo (영국), Step (미국)과 Cuenca(멕시코)와 같은 네오뱅크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세금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Pilot 이나, 급여 관리 기업 Check에도 투자했습니다.
결제 생태계는 최근 20여 년 동안 레거시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새로운 플랫폼이 여러 지역에서 섞여서 복잡한 환경으로 변모했습니다. 스트라이프가 파트너사는 물론, 심지어는 경쟁기업에도 투자하는 것은 결제 시장 자체의 파이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스트라이프의 확장
스트라이프는, 처음부터 개발자 친화적인 코드를 구축하여 웹 사이트에 추가하여 결제를 처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스트라이프는 결제 시스템 핀테크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디지털 뱅킹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의 ‘Atlas’는 기업이 미국 밖에서도 미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전 세계에서 송금 결제를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사기를 잡아내는 감지 시스템 ‘Radar’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인터넷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Capital’도 운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공략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와 손을 잡았기도 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새로 선보인 커머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스트라이프를 통해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스트라이프는 결제 처리 소프트웨어 및 개발자를 위한 전자상거래 API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결제 분야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계속해서 지역, 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두고 인수를 통한 서비스 확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참고문헌]
Crunchbase, Under The Hood: A Closer Look At Stripe, The Most Highly Valued Venture-backed Private Company In The US (2021.04.20)
First 1000, Stripe (2021.04.25)
코드에프 역시 온라인에 흩어진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할 것입니다. 코드에프는 코드로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미션과 데이터 연결을 통해 새로운 일을 꿈꾸게 하겠다는 비전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것입니다. 코드에프의 미래가 기대되고 궁금하신 분은 아래 배너를 눌러 코드에프의 현재를 확인해보세요.